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황해(2010)

 <황해>의 힘은 특유의 편집이다
5000컷이라는 기사를 읽어본 기억이 난다
속도감 넘치는 편집은 묘한 리듬감을 불러일으킨다
이러한 편집로 인해 개별쇼트들은 '접사'처럼 느껴진다
풀쇼트가 시간과 연관이 있다면
접사는 (시간이 생략된) 딱 한장의 이미지이다
여러 이미지들, 마치 여러 장의 사진을 플립북처럼 넘기는 느낌이다

담당형사의 서류철을 펼쳐보는 느낌이든다.
사건은 언제, 어디서 일어났으며
구남의 몽타주, 옷은 뭘 입었고 
주머니에서 꺼낸 물건들을 책상 위에 쫙 펼쳐놓고 찰칵
타이핑 된 보고서를 이미지화 시킨 듯한 영화다

영화를 관람하고 나면 
보여지는 것 이상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
편집과 쇼트들이 묶음을 물리적으로 지각했으면 그만이다.
나홍진의 영화는 머리보다 감각이 필요할 뿐이다
그래서 잘만들었다 라고 많이 한다
정말 그 말 이상은 없기 때문이다
잘만들었다

두 번째로 보았고 이번에는 감독판이었다
개봉당시 <극장>에서 혼자볼 때보다 훨씬 좋았다
극장에서는 '이야기' 컴에서는 '만듬새'가 보다 잘 보인다